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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3

아무튼 술, 김혼비 아무튼 시리즈는 책 입문자에게 좋은 책이란 얘기를 듣고 과 을 예전에 읽었더랬다. 이번에 읽은 책은 .. 내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한 글자가 있었다, 술. 재미있게 참 잘 읽었다. 작가가 글을 맛깔나게 쓴 이유도 있었겠지만, 솔직하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 더 재밌게 읽었다. 내가 읽은 아무튼 시리즈 세 권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역시 을 꼽겠다. 읽는 내내 술 생각이 났다. 전집 아주머니가 맛 보라며 주신 김치전에 먹는 막걸리, 작가의 미뢰 1만 개가 번쩍번쩍 깨어난 300만 원이 넘는다는 와인 '샤또 페트뤼스', (페트뤼스치고 그리 좋은 빈티지가 아니라고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남자친구와 편의점에서 산 소주팩을 마시며 걷는 '걷술' 맞다. 나는 술을 좋아한다. 작가도 책 후반부에 서술해 놓았지만.. 2021. 4. 24.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이 책은 엄마가 와 함께 읽어보라고 주신 책이다. 오래 전에 나온 책이기도 했고(초판 1997년), 시집을 연상케 하는 책 재목과 책 표지 때문에, 엄마가 추천해주지 않았더라면 읽어보지 않았을 것 같다. 시 적인 제목의 은 작가 류시화가 10년 동안 인도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체험한 일들을 기록한 책이다. 책 속의 인도는 황당 그 자체. 20년 넘은 과거의 인도 이야기이긴 하지만 왠지 지금도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은 건 그냥 내 생각인걸까..?인도인들은 모두 수행자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작가가 만난 인도인들은 범상치가 않았다. 어떨 때는 단순 명쾌하게, 또 어떨 때는 뒷통수를 한 때 때리는 것 같이 강렬하게, 또 어떨 때는 불친절하게 깨달음을 준다. p16 이미 지나간 일인데 그런 것 때문에 화를 낸다면.. 2021. 3. 14.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정희재] 서울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이사를 온 후 엄마는 시간이 많아지셨다. 많아진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시던 엄마는 책이나 한 번 왕창 읽어보자며, 매일매일 시간만 나면 책을 읽으신다. 며칠 전, 엄마가 읽어보라고, 느끼는 것이 많을 것 같다며 책을 한 권 주셨다. 책 띠지에 적혀있었다. 당신 이마에 손을 얹는다.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 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삶에 지치고 외로운 당신에게 안부를 묻는다. 엄마는 내가 힘들어 보였던걸까? 책을 조금 읽어보니 이 책은 마음 수련, 명상하기 좋은 책 같았다. 안 그래도 요즘 아침 독서를 시작해볼까 싶었는데(새벽 독서를 하고 싶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책 분위기가 아침에 읽으면 딱이겠다 싶었다. 그래서 아침에 30분 정도 일찍 일어나 책.. 2021.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