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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4

아무튼 술, 김혼비 아무튼 시리즈는 책 입문자에게 좋은 책이란 얘기를 듣고 과 을 예전에 읽었더랬다. 이번에 읽은 책은 .. 내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한 글자가 있었다, 술. 재미있게 참 잘 읽었다. 작가가 글을 맛깔나게 쓴 이유도 있었겠지만, 솔직하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 더 재밌게 읽었다. 내가 읽은 아무튼 시리즈 세 권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역시 을 꼽겠다. 읽는 내내 술 생각이 났다. 전집 아주머니가 맛 보라며 주신 김치전에 먹는 막걸리, 작가의 미뢰 1만 개가 번쩍번쩍 깨어난 300만 원이 넘는다는 와인 '샤또 페트뤼스', (페트뤼스치고 그리 좋은 빈티지가 아니라고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남자친구와 편의점에서 산 소주팩을 마시며 걷는 '걷술' 맞다. 나는 술을 좋아한다. 작가도 책 후반부에 서술해 놓았지만.. 2021. 4. 24.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이 책은 엄마가 와 함께 읽어보라고 주신 책이다. 오래 전에 나온 책이기도 했고(초판 1997년), 시집을 연상케 하는 책 재목과 책 표지 때문에, 엄마가 추천해주지 않았더라면 읽어보지 않았을 것 같다. 시 적인 제목의 은 작가 류시화가 10년 동안 인도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체험한 일들을 기록한 책이다. 책 속의 인도는 황당 그 자체. 20년 넘은 과거의 인도 이야기이긴 하지만 왠지 지금도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은 건 그냥 내 생각인걸까..?인도인들은 모두 수행자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작가가 만난 인도인들은 범상치가 않았다. 어떨 때는 단순 명쾌하게, 또 어떨 때는 뒷통수를 한 때 때리는 것 같이 강렬하게, 또 어떨 때는 불친절하게 깨달음을 준다. p16 이미 지나간 일인데 그런 것 때문에 화를 낸다면.. 2021. 3. 14.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정희재] 서울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이사를 온 후 엄마는 시간이 많아지셨다. 많아진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시던 엄마는 책이나 한 번 왕창 읽어보자며, 매일매일 시간만 나면 책을 읽으신다. 며칠 전, 엄마가 읽어보라고, 느끼는 것이 많을 것 같다며 책을 한 권 주셨다. 책 띠지에 적혀있었다. 당신 이마에 손을 얹는다.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 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삶에 지치고 외로운 당신에게 안부를 묻는다. 엄마는 내가 힘들어 보였던걸까? 책을 조금 읽어보니 이 책은 마음 수련, 명상하기 좋은 책 같았다. 안 그래도 요즘 아침 독서를 시작해볼까 싶었는데(새벽 독서를 하고 싶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책 분위기가 아침에 읽으면 딱이겠다 싶었다. 그래서 아침에 30분 정도 일찍 일어나 책.. 2021. 3. 2.
요즘 날씨에 읽기 좋은 책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무루]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무루 지음 책 추천 영상이나 책 추천 글을 보며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생기면 장바구니에 넣어놓고는 하는데, 이 책은 제목만 보고 바로 장바구니에 넣어 놨었던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당연히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쓴 줄 알았다. 40대 여성작가가 쓴 책이란 것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그림책 소개 비중이 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읽으면서 좋은 부분이 많았다. 뭔가 따사로운 햇살을 받는 것 같은 평화로운 분위기의 내용들. P14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상처도 후회도 없다. 그러나 성장도 없다. 성장은 언제나 균열과 틈, 변수와 모험들 사이에서 생겨난다. 간극을 메우고 틈을 좁히고 서로 어긋난 것들 속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동안에야 비로.. 2021.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