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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피아노

피아노 독학일기 (2020.08.30)

by stray 2020.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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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시작하다.


  • 약 20년전 초등학교에 엄마 손잡고 들어갔을 무렵 누나는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지금이야 피아노를 접하거나 바이올린, 첼로 등 그 비싸다고 소문난 현악기들을 지근에서 배우고 인터넷으로 배우고 심지어 유투브에 검색하면 정말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러질 못했다.
  • 특히 시골에서는 피아노 학원도 남들에게 부러움을 사기 충분했던 시절이었다. 그 때의 기억을 찾아가면 보이는 장면들은 누나 따라서 피아노 학원을 가고 싶다고 떼쓰는 나와 그런 나를 데리고 학원을 등록하는 엄마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 물론 등록을 했다고 해서 열심히 한건 아니었던거 같다. 그때 열심히 했으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른다.

  • 이제와서 다시 도전해 보는건 뭔가 악기에 대한 아쉬움에 시작하는게 아니다. 그냥 내 인생에 악기 하나쯤은 적당한 수준에서 연주하는게 필요하다고 해야할까.
  • 일이 바쁘고, 시간이 없고, 재능이 없어서 못했던 과거의 시간과 미래의 시간은 크게 다르지 않다. 어찌보면 더 바쁘고 더 시간이 없을 것이다.
  • 그런데도 유투브에서 여러 사람이 도전하는 모습에 따라갔다고 해야할까. 나름 스스로 동기부여를 주고 있는 시점에서, 그것도 낯선땅 중국에서 타오바오로 초급자용 디지털 피아노를 주문하는데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 예전 회사를 다닐때 20대 후반에는 돈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 통장에는 얼마 들어있지도 않았고, 기름값에 보험료에 외식비에 채우면 채울 수록 빠져나가는 돈이 싫어서 무턱대고 쓰지 않고 채우려고 했던 시절이 있었다.
  •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약간의 시간을 아끼면 내가 하고자 했던 어린시절의 배움을 하나쯤은 할 수 있을거 같았다. 

  • 타오바오에서 주문했던 피아노가 오늘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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