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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피아노

피아노 독학일기 (2020.10.15)

by stray 2020.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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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취미가 아닌 피아노


  • 피아노를 접한지 두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중간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15층에서 집어던질 생각이 가득했던 마음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집에 피아노가 없으면 허전할 것 같다.
  • 처음과 달라진건 조금은 익숙한 건반을 누를때 다른 생각을 안한다는 것과 적어도 1곡은 칠 수 있다는 생각에 매일매일 도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지금 연습하고 있는 곡은 'DJ Okawari 의 Flower Dance' 다. 첫 연습곡이었던 Butterfly Watlz를 뒤로 하고 많은 고민 끝에 선정한 것인데, 너무너무너무 어렵기만 하다.
  • 애초에 차선으로 좀더 쉬운 곡을 골랐어야 했는데 그노무 무슨 패기인지 3주째 세번째장을 못넘기고 있다. 유투브에서 보면 다들 잘하던데 어찌 내손은 그렇게 로보트같은 것인지 후회하고 또 후회중이다.
  • 초반부의 쉬움은 중후반으로 갈수록 단순 멜로디인거 같지만 머리는 따라가지만 손은 못따라가고 있는 상태다. 

  • 처음엔 단순 취미로만 생각해서 쉽게 접근했던 피아노가 지금은 나를 시험하는 중이다. 뭔지 모를 뿌듯함이 있는 과정일 수도 내 자신의 한계가 이정도라고 생각하는 자괴감에도 빠지는 아이러니한 물체라고 생각중이다.
  •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집에 있던 피아노가 왜 소리없이 몇십년을 그 자리 그대로 있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

그 때의 나는 집에 덩그러니 있던 피아노한테 수만번 수천번 졌다.
  • 어떤 일을 하려고 했을때 망설이는 이유도
  • 일의 마무리를 매끄럽게 하지 못한 일들도
  • 자신있게 남들 앞에서 얘기 못하는 부끄러운 모습도
  • 그 때의 피아노를 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더라면 조금은 달라졌을거라 확신한다.

  • 어린애가 아닌 지금이라고 다를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런 후회스런 일을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니 끝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정복해서 가야겠다. 

곡명 : Flower Dance
아티스트 : DJ Okawari
발매일 : 2010년
장르 :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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