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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피아노

피아노 독학일기 (2020.09.22)

by stray 202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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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라는 취미를 갖는다는 건


  • 피아노를 시작한지 약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처음에는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연속으로 누른다는 것이 어색하기만 했고 마냥 어렵게 느꼈졌었는데 지금은 뭐 안보고도 누르는 실력이 됐다.
  • 엄청난 실력 상승이 된것이 틀림없다. 무엇보다 피아노와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고 한달째 같은 위치에 있는 버터플라이 왈츠 악보는 많이 익숙해진 정도가 됐다.(15층에서 집어 던질뻔 했지만 조금씩 상승한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 내 주변은 항상 음악이랑 거리가 먼 집단에 속해 있었다. 주변에 피아노를 가진 아이들은 극히 드물었고 심지어 대학교에 가서도 같은과에 피아노를 치는 아이는 1~2명 정도였다.
  • 대부분 나처럼 초등학교때 엄마 손에 끌려 학원을 등록하고 적당한 수준에 그만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더군다는 건축과라는 공대출신인 나는 공대, 군대, 건설사 등을 거쳐오면서 음악은 그져 듣는 매체일뿐 연주하거나 악기를 사는 일은 전무한 집단이었다.

  • 그러면서 음악이라는 것이 얼마나 삶에 도움이 되는지, 세상은 아직 살만한지 알게 해준거 같은 느낌을 자주 받는다.
  • 어느덧 유투브 동영상 목록은 불특정 다수가 피아노을 연주하는 썸네일이 가득차게 됐고, 그 동안 알지 못했던 피아노 음악을 접하면서 도전의식이 생기고 피아노 쌩초보가 가질 수 있는 부질없는 큰 기대감이 생겼다.

  • 약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얻은 성과는 Butterfly Waltz를 잡생각이 없고, 모든 컨디션이 완벽하며, 공기의 흐름과 주변 소리가 잠잠했을때 완벽히 연주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 연주할때 잡생각이 왜 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때는 박자를 놓치거나 다른 건반을 누르는 일이 빈번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드는 것이 하나 있는데, 나는 집중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적어도 손가락을 누르고 있는 순간에도 쓸데없는 생각이 떠오르는건 집중이라는 단어는 내 인생에 없던 것이며 그렇게 지금까지 살았으니 아쉬움만 가득한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 그나마 다행인것은 지금이라도 깨닫게 됐으니 남은 인생을 조금이라도 어떤것이라도 그 순간만큼은 집중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는 다짐이 생겼다고 할까.
  • 그러면서 피아니스트들과 모든 음악가가 실로 대단해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그 전에는 악보보고 누르겠지하는 정도로만 봤었는데 고도의 집중력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존경합니다.)

  • 처음으로 완주할 수 있게 된 Butterfly Waltz 는 피아노곡들 중에 정말정말 쉬운 악보에 속한다. 초보자가 시작하기 좋은 곡이며 살랑살랑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곡이다. 
  • 다음은 어떤 곡을 연습해 볼까
곡명 : Butterfly Waltz
아티스트 : Brian Crain
발매일 : 1999년
장르 : 뉴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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